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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리뷰/영화 리뷰

[영화리뷰] 맨 프럼 어스 2007

by 치즈하이 2020. 11. 14.

 

 

 

Man from Earth 맨 프럼 어스 2007

장르 - 드라마, 소프트 SF

감독 - 리처드 쉐크만

출연 - 데이비드 리 스미스 등

상영시간 - 87분

 

 

스포 있습니다.

 

오래전 봤던 영화, 맨 프럼 어스를 다시 재탕했다. SF 장르를 사랑하는 나에게 웅장한 종류의 SF는 아니지만 맨 프럼 어스의 내용과 반전은 꽤 자극적으로 다가왔던 거 같다. 이렇게 다시금 찾아보고 있는 걸 보면..

 

지방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한 지 10년, 대뜸 일을 그만두고 떠나겠다는 존 올드만을 위한 작별 파티를 위해 동료 교수들이 그의 집으로 몰려든다. 도대체 왜 갑자기 떠나는 거냐는 동료 교수들의 집요함에(나는 집요하다고 느꼈다.) 입이 근질근질해 보이던 존은 모두를 혼란에 빠트리게 할 이야기들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사실은 자신이 1만 4천 년 동안 살고 있는 크로마뇽인이며 35살 이후로 노화하지 않아 계속해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바꿔가며 쭉 살아왔다는 다소 황당한 이야기들을 말이다. 동료 교수들은 그런 그에게 농담이 과하다며 타박한다. 존은 계속해서 자신이 지금까지 배워 온 지식과 기억들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던 과정들을 말한다. 동료들은 그가 미쳤다고 생각하고 비웃으면서도 존이 말한 내용을 단 하나도 제대로 반박할 수 없다는 사실에 혼란에 빠진다. 심지어 존은 자신이 부처의 제자였으며 그의 가르침을 알리다 예수란 존재가 되었다고 밝히게 된다. 신성모독이라고 화를 내는 교수를 포함 점점 분위기는 심각해지고 존은 마침내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다며 무마한다. 그리고 그 뒤에 나름 놀라운 반전이 하나 더 등장한다. 이 부분은 알고 봐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영화를 보고 놀라는 것이 더 재밌을듯하여 생략한다. 시간도 87분으로 짧은 편인 데다가 장면이 화려하지 않아 그냥 밥 먹으면서 다큐 보듯 보면 된다. 영화를 보다 보면 존의 기억에만 의존하여 설명하는 화법은 동료들을 납득시킬 수 없다고 느낀다. 그럼에도 진실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앞에 둔 존이 안타깝다가도 동료 교수들은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을까 생각하면 그것도 안됐다 싶어 양쪽 다 감정 이입을 하면서 볼 수 있다. 그리고 맨 프럼 어스 2는 평이 너무 안 좋아 굳이 보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도 맨 프럼 어스 2007은 꼭 보시길! 짧은 러닝타임에 나름 꽉 찬 내용과 전개가 전혀 시간이 아깝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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